연말 개통 '안성~구리 고속道'…고속도로 패러다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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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7회 작성일 24-12-19 15:30본문
국내 고속도로 최초 전구간
배수성 포장ㆍIoTㆍ살얼음 예측 시스템 갖춰
AI로 사고 예방…'스마트 하이웨이' 구축
세계최장 경간 콘크리트 사장교
국내 최장 3차로 터널 '타이틀'
[대한경제=이재현 기자]서울-세종 고속도로 중 안성시와 구리시를 잇는 72㎞ 구간이 올해 연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 구간은 국내 고속도로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되는 다양한 기술들이 포함돼 있다.
기후변화로 폭우와 폭설이 잦아진 상황에서 주행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시설에서부터 자율주행에 필요한 정보 등 각종 첨단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 하이웨이’를 구현했다.
또 국내 최장 3자로 터널에서부터 세계 최장 경간 콘크리트사장교까지 건설되면서 안성∼구리 구간은 기술부터 인프라까지 최초ㆍ최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연말 서울-세종 고속도로 안성~구리 구간의 공정률은 95%로 개통 전 막바지 공사가 진행중이다.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총사업비 9조9000억원을 투입해 구리에서 세종까지 총 128km 구간을 건설하는 게 골자다. 구리~안성까지 거리는 72km이고, 안성~세종 구간은 56km다.
안성~세종 구간은 45%의 공정률을 기록중이며, 오는 2026년 공사가 마무리되면 전 구간이 개통될 전망이다.
구리~안성 구간은 주행속도 시속 120km에서도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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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국토교통부 |
우선 이 구간은 국내 고속도로 중 처음으로 전 구간 배수성 포장이 적용됐다. 배수성 포장은 일반 아스팔트 포장에 비해 포장 내부의 공극을 증가시켜 포장표면의 물을 공극을 통해 포장하면으로 배수시키고 타이어에 의한 소음을 흡수하는 공법이다.
국토부는 구리~안성 구간의 배수성 포장으로 수막현상과 결빙 등을 막을 수 있어 저항성이 기존 고속도로보다 최대 20%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국내 고속도로 중 최초로 전 구간 살얼음 예측 시스템을 구축했다. 노면에 살얼음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기상정보와 AI 알고리즘이 결합된 것으로 겨울철 미끄럼 사고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울러 포장면 높이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최신 포장장비(Big Multiple SKI)를 적용해 평탄성을 향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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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안성 고속도로에 처음으로 적용된 사물인터넷 무선통신망 구조(제공:국토교통부) |
최첨단 미래형 도로 구현을 위한 각종 첨단 기술도 도입됐다. 국내 최초로 전 구간 사물인터넷(IoT) 무선통신망을 설치해 휴게소의 주차정보에서부터 가로등 자동제어까지 가능해졌다.
아울러 고속도로 1km 간격으로 레이더를 설치해 전 구간 실시간 교통정보를 수집하고, 디지털트윈 관제시스템을 통해 AI, 레이더 등을 활용한 실시간 자동관제를 구현했다.
아울러 8345m인 국내 최장 3차로 초장대터널 ‘남한산성터널’과 세계 최장 경간 콘크리트사장교인 ‘고덕토평대교’도 이 구간에 건설됐다.
아쉬운점은 구리~안성 구간의 주행속도다. 이 구간은 당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140km로 주행할 수 있도록 추진됐다.
현재 우리나라 고속도로의 설계속도는 최고 시속 120km로 1979년 처음 설정된 이후 40년째 변함이 없다. 경찰청은 설계속도의 범위 내에서 제한속도를 시속 100~110km로 설정한다. 설계속도를 높이지 않고는 제한속도를 그 이상 높일 수 없다.
그러나 안전시설 및 관계법령 미비로 시기상조라 판단, 도로구조규칙 개정절차가 중단됐다.
업계 관계자는 “시간 가치는 높아지면서 이동시간의 단축 요구는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안전을 위한 다양한 기술도 마련돼 140km 주행을 위한 기반이 조성됐다”며 “이제는 설계속도 140km 고속도로 도입을 위한 설계 및 운영기준 마련 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이재현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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